이름: 알칸티아르 단테
외형: 10살, 딱 그 정도로 보이는 소년의 체격은 다른 아이와 다를 바 없이 아담하다. 근육은 고사하고 얼굴에는 젖살도 채 빠지지 않아 더욱 순진해보이는 인상이다. 심지어 동년배 아이와 함께 세워둔다면 평균보다 살짝 더 작은 키다. 피부는 하얗지만 볼에 소년다운 홍조가 있다.
얼굴형도 미형인데다가 선도 얇아보이는 귀여운 인상이다.하지만 혈육의 두개골을 제련해서 만들었다고 하는 용 형태의 가면은 얼굴 전체를 가리고 있다. 뒤로 묶은 끈은 느슨해서, 각도만 좋다면 아슬아슬하게 가린 하관을 볼 수 있겠지만 남들 앞에서 벗지 않는다.
가면의 눈구멍 사이로 뚜렷한 황금색 눈동자만 간신히 보인다. 그리고 그 눈동자는 선명한데 반해 동공이 하얗기 때문에 신비로운 인상을 준다. 소년의 눈을 보는 사람들은 눈에 자그마한 빛이 드리워져있다는 비유를 자주 한다. 살짝 보이는 눈매는 고혹적으로 치켜올라가 있다.
마물이라 할지라도 보통 아이의 체격과는 비슷할텐데 외모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팔과 다리는 거대한 용의 형상이다. 전력으로 커지는 전투시에는 달리 평소에는 팔꿈치까지 윤기 나는 검정색 비늘이 돋아있는 팔은 색깔이 색깔, 범위가 범위, 감촉이 감촉이다 보니 충분히 눈에 띈다. 다리는 팔과 마찬가지로 무릎까지 새까만 용 비늘로 덮혀있다.
티 하나 없이 깨끗한 흑발. 살짝 윤기가 돌아서 결 좋아보인다. 헤어스타일은 별다른 꾸밈없이 그저 보통 남자아이처럼 내린 머리. 앞머리는 어느 한쪽으로 넘기지도 않았고 제멋대로 관리했기 때문에 잔털이 조금 삐죽 튀어나왔다. 전체적인 길이는 뒷머리가 목을 간지럽힐 정도로 오지만 장발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옆머리가 귀를 덮을만큼 풍성하다. 복슬복슬하지만 더벅머리라기에도 부족하니까 길지도 짧지도 않다, 라고 말해야겠다.
그리고 그 작은 소년의 두상은 머리카락 사이에 숨겨진 버거울 정도로 크고 두툼한 소뿔이 있다. 색깔은 물론 칠흑같이 새까만 색이며 묵빛으로 반들거려서 단단하고 묵직해보인다. 자세히 본다면 표면에 금이라도 도금된 것처럼 장식하는 금색 문양이 새겨져있다. 다만 흠잡을 것은, 멀쩡한 오른쪽 뿔에 비해 왼쪽 뿔은 도려내진 것처럼 뿌리부분만 남았다.
옷은 셔츠 목 쪽에 두툼해서 깜찍한 줄무늬 리본이 달려있다. 남색 베스트에 하얀색 셔츠, 검정색 반바지. 반팔 반바지라서 팔꿈치와 무릎까지 오는 비늘과 소매 사이로 보통 사람의 살갗이 보인다.
제 원래의 모습을 능숙하게 숨기지 못한다. 인간형이긴 하지만 뿔이라던지, 이빨, 귀, 팔이나 다리. 이 모든걸 뛰어넘기까지하는 개성있는 가면이라던지. 사실은 온몸으로 마물이라고 광고하는 것 같아서 숨길 의지도 없어보이지만 딴에는 숨기려고 엄청나게 애를 쓰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키/몸무게: 130cm / 평균+a (남들보다 무거운 팔, 다리때문에 무게는 꽤 늘어났다.)
성별: 남성
나이: 10세
성격:
활발하고 텐션이 높은 천방지축 어린 아이. 장난기나 다혈질이 눈에 띄지만 하지만 그 선천적으로 보이는 쾌활함은 사실 남에게 쉽게 사랑받고,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며, 제 약함을 감추기 위한 자기보호본능에 가깝다. 기본적으로는 다정한 성격이라 남의 상태를 파악하는 공감능력이 높아 곁에 있는 사람의 기분을 파악하고 조용히 옆에 있어주기도 한다.
어린 아이인데도, 믿음이 배반당한 경우는 종종 있었는지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남을 불신하는 편이다. 하지만 한번 믿을만한 사람이라 판단하는 경우에는 헌신적으로 따른다. 속정이 깊지만, 모두에게는 애정을 헤프게 주지 않고 딱 한사람, 혹은 극소수. 그렇기 때문에 그와 정말로 친해지는데에는 꽤나 긴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하지만 정을 한번 가지게 된 것에는 소유욕이랄까, 그런 몹쓸 욕심이 강해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그는 다른 한편으로는 어린 아이답지 않게 처연하고 청초한 분위기를 풍긴다. 어깨에 무슨 무거운 짐이라도 짊어매고 있는 것인지 상황에 밀려 반강제적으로 감정을 능숙하게 표현할 수 없는 철이 일찍 든 어른아이가 되어버린 것 같다. 그의 내면 세계는 어느 한 과거에 고정되어있는지 어떠한 역린을 섣부르게 건드린다면 지나치게 두려워하며 트라우마가 재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학대라도 받은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비굴할정도로 잘못했다며 비는 것이 어쩐지 비정상적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내강외유.
하지만 전투에만 들어간다면 종족 특유의 호전성과 흉폭함때문에 일시적으로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위기 상황때는 자신만이 믿을 구석이 없다고 판단했을때에는 난폭하다 싶을 정도로 진지해져서 적에게 적의를 드러내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것은 제 곁에 있는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는 강박관념때문에 나오는 것이지만, 그럴때면 믿음직한 사람이 제어장치가 되어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능력: 한쪽 뿔이 잘라나간 것 때문인지 종족 특유의 강대한 마력을 사용하는 주술은 할 수 없다. 그러니까, 주술로 할 수 있는 것은 제 본체의 일부를 중간계에 해방시켜 현현시키는 것이다. 주술의 단계에 따라 신체 변형되는 부위가 더해간다.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싸우는 일은 잦다 보니까 상성은 직접적인 물리적인 타격계에 강하고, 정신적이나 상태이상을 동반하는 원거리형 주술에는 약한 면모를 보인다.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싸우는 일은 잦다 보니까 상성은 직접적인 물리적인 타격계에 강하고,
정신적이나 상태이상을 동반하는 원거리형 주술에는 약한 면모를 보인다.
(주술 사용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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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늘로 덮혀있을뿐 크기는 별 차이없던 팔, 다리가 거대한 용의 형상으로 변형됨. 피부에 맞닿아있지만 갑주라기보다도 거대한 클로처럼 크고 무겁고, 눈에 띄는 무기를 착용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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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다리도 변형되었다. 짐승의 것처럼 역관절이고, 위렵적인 발톱이 존재하는데 그 때문에 기형적으로 큰 팔뚝과 다리에 무게가 실린다고 해도 균형잡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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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라기보단 더 아래, 허리에 2쌍의 날개가 돋아났다. 골격부분은 용 비늘로 덮히고 끝 부분에 갈고리 발톱이 달려있다. 깃털 부분은 완전히 새하얗고 날개끼리 서로 금색 사슬로 이어져있는데 미관상의 문제라기보다는 무언가 봉인하기 위해서, 라는 느낌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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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키보다 훨씬 큰 매끈한 꼬리가 생겼다. 자신의 몸을 지탱할 정도도 되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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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하게 머리카락 사이에 숨겨져있던 뿔이 눈에 띌 정도로 커졌다.
선관: (없음)
기타:
-무게중심이 몸보다는 사지에 집중된 신체적인 특성때문인지 네 발로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경우가 잦다. 사실은 어쩐지 엉성하게 두발로 걷는 걸음걸이에 비하면 능숙해보이고 속도도 꽤 빨라보인다.
-식성은 특이한 편이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들, 혐오식품, 일반적으로 먹지 않는 것들,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것들을 분별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잡히는대로 입에 집어넣는 편이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상어이빨처럼 뾰족뾰족한 이빨이 위협적인만큼 위장도 튼튼해서 별 문제는 없다. 음식을 고르는 기준에는 애초에 미각이란 선택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아니면 그의 식성이 마물 중에서도 특별히 유별난 편이거나. 미식가라기보단 대식가. 엄청나게 먹어치운다.
-악세사리는 하지 않는다! 장식을 용도로 몸에 치장하는 용도의 모든 물건들을 불편해하며 틈만 나면 해제하려고 한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이 악의없이 선물해준 것이라면 가끔 빤히 쳐다보며 갈등할뿐, 무정하게 벗어던지지는 않을거다, 아마도. 특히나 목에 달라붙는 목걸이를 특히나 더 싫어하는 듯한 태도이니 트라우마에 관련되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말썽꾸러기인데다가 지나치게 활발한 편이라 보호자의 시야에서 벗어날때가 자주 있다. 산책을 엄청 좋아한다. 귀소 본능으로 어쨌거나 멀리 밖에 던져놔도 태연히 돌아올 아이지만, 그 동안 걱정하기 싫다면 미아 방지 목걸이라도 채우는 것을 추천한다.
-선물을 준다면, 먹을 것보다는 오래 간직할만한 것이 좋다. 습성은 까마귀처럼 반짝이는 것을 좋아하여 잠자리에 들때에는 선물받은 것들을 제 이부자리에 늘어놓는게 그날의 마지막 일과. 그런 때에는 설레서 잠을 못 들고 설치는 때가 있다.
-생존 욕구가 강하다. 위험요소는 세심하게 가린다. 인격체라면 응당 있어야할 생존본능이라기보다도, 어떠한 목적의식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상냥한 소년이라도 타인의 죽음은 많이 지켜봐왔기 때문에 무덤덤한 편이다. 그의 매일매일은 누군가의 기일이었다. 그의 사고방식은 특이한 편이 있어서 선악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사별도 아닌 이별이라면 더더욱. 머리로는 더 없이 냉정하지만 가슴으로는 많은 것을 느낀다.
-전투 후면 신체변형때문에 옷이 찢어지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반팔이나 반바지를 선호한다. 새로운 취미로 재봉을 추천한다.
-몸에 익은 버릇이라면 긴장할 때마다 무언가를 중얼거린다. 워낙 작은 소리라 잘 들리지는 않지만 자세히 들어본다면 결의, 다짐에 가깝다. 일상적인 때에도 서슴없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선 딱히 의미는 없고, 반무의식적인 버릇인거같다.
-이 곳은 마계에 비해서 별이 너무 안보인다며 투덜거린다. 그 곳에 있을때의 취미는 별자리를 관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누가 별자리에 대해 물어보면 천문학자 못지않은 지식을 뽐내며 드물게 열을 올린다.
비밀설정 :
"복수해, 네 권리야."
"할거야, 내 의무야."
마계에서 용족이란 예로부터 강자로 불리어오고 그 힘때문에 동경받고 추앙받아왔다. 하지만 비뚤어진 동경이 질투가 되며, 다른 마물에게는 눈엣가시로 보인걸까. 마력의 근원이 되는 뿔을 가진다면 온전히 그 힘을 흡수할 수 있을거란 소문때문에 힘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불사하지 않는 다른 마물에게는 표적이 되는 일이 예전부터 잊을만하면 일어나고 있었다.
용족의 뿔을 취한다면 힘을 얻는다는 이야기는 헛소문에 불과했지만, 개체의 강함과 협조적이지 않은 태도때문에 적들에게는 위협적으로 느껴졌고 결국 그것이 최근에 들어서는 종족의 존속마저 위험해질 정도로 용족 사냥이 빈번해졌지만 워낙 소수 혈족이고, 같은 종족이라 할지라도 동족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면 그 개인의 무능함으로 치부하는 극도의 개인주의 탓에 용족을 배척하고 적대하는 마물에게 별 다른 대항도 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척박한 북서쪽 땅에 자리 잡아 희귀한 개체수를 유지하는 검은 비늘의 용족들이 지배하고 있는 땅이 그의 출신지다. 용족의 한 갈래 중에서도 차이가 나는 것은 비늘 색깔에 불과하지만 어떠한 동질감을 가지고 따로 일족을 꾸려 폐쇄적인 생활을 하는 분파이다. 그들은 마계를 지배하는 왕의 지배가 약해질 정도의 중앙 정부로부터 멀리 있는 지역에 틀어박혀 영위하던 그들은 그 특유의 폐쇄성때문인지 가장 먼저 표적이 되어서 멸족당했고,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렸던 그는 종족을 멸족한 원수들에게 노예로 끌려가게 되었다.
사슬로 구속된 날개나, 잘라진 뿔은 그 노예 생활의 증표. 뿔이 갈라져서 마력의 반을 잃었디 때문에 본래 전성기때의 용족이라고 하기에는 강대한 힘이 턱없이 부족하다. 예를 들어 용족의 특기이자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브레스는 옛 영광으로밖에 기억될 정도로 약해졌다. 그는 그나마 한쪽 뿔만 도려내졌기는 하지만 그 자체도 생존에 필요한 마력이기 때문에 전투로 끌어와서 사용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간신히 구출되어서 간신히 취급을 벗어나고 왕을 고르는 왕위계승전에 참가하게 되었지만 잃어버린 것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일족을 잃었고, 뿔은 잘려나갔으며, 긍지와 명예는 꺾였다. 자신을 비롯한 다른 어린 동족들은 아직도 구출되지 못하고 있다. 오랜 체념 끝에 희미해진 복수심은 퇴색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어깨에 달린 무거운 짐의 존재는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트라우마는 완전히 극복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일어서야 한다면 공포에 정면으로 맞서싸울 것이다. 자신이 외면한 결과가 과거에 너무 참혹했기에. 왕이 되겠다는 결심에는 자신을 구해준 구원자에 대한 동경이 한몫한거 같다.
얼굴을 가리는 투구는 그의 아버지의 두개골이다. 그걸 제련하고 압축해서 지금의 형태로 존재하며 간직하고 있다. 왕이 되어서 멸망한 종족의 그리고 그는 증오와 분노가 둔감해질때 그것을 보며 다시 결의를 다지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