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절망이 내 삶의 전부였던 적이 있었다.
그 절망의 내용조차 잊어버린 지금
나는 내 삶의 일부분도 알지 못한다.
-기형도/10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빼앗아 가진 행복에 가증스럽게 띄던 웃음을.
맹세했다.
절망의 바닥에서 몸부림치게 해 주겠노라고
그래. 너희들은-
살아있을 자격이 없다.